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'하고 싶은 것'과 '해야 하는 것'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. 특히 사회가 정해놓은 규칙과 내 마음속 진짜 바람 사이에서 갈등할 때가 있죠. 양귀자 작가의 『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』(문학과지성사, 2019)은 바로 그런 우리의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작품입니다. 제목부터 강렬하지 않나요? '소망'과 '금지'라는 상반된 두 개념이 만나면서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냅니다. 40대 중반인 제가 이 책을 처음 집어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.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을 돌보며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때로는 '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?'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거든요. 이 책은 그런 우리 모두의 내면을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..